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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서울 소각장 상암동 확정 일방발표 유감…오염피해 고양시 외면”

입력 | 2023-09-01 10:18:00

마포소각장백지화투쟁본부(백투본)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 인근에서 마포 소각장 신설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2.12.12/뉴스1 ⓒ News1


경기 고양시는 서울시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입지로 상암동을 최종 선정한 것에 대해 1일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개최한 ‘제19차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에 소각장 신규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신규 건립되는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은 2만1000㎡ 부지에 생활폐기물을 하루 1000톤씩 처리할 수 있는 환경기초시설이다.

이에 고양시는 곧바로 그동안 꾸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상암동 소각장 신규입지를 일방적으로 최종 확정 고시한 것에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암동 자원환경시설 부지에는 기존에 마포자원회수시설이 750톤/일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추가로 1000톤/일 규모 소각시설이 설치되면 1750톤/일 규모로 소각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대기 오염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

고양시에는 그동안 하수처리시설, 음식물처리시설, 분뇨처리시설, 슬러지건조 및 소각시설을 운영하는 서울시 난지물재생센터 때문에 30년 이상 피해를 보고 있는 난점마을 등 자연마을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또한 최근 신규 입주한 덕은지구 4700세대는 소각장 부지에서 불과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난지물재생센터와 자원회수시설에 둘러싸여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서울시 난지물재생센터, 서울시립벽제묘지 등 고양시에 산재한 서울시 기피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 직속으로 소통협치담당관을 신설하고 주민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져 유감”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 기피시설로 피해를 감수해왔던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시민과 함께 강력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