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 09. 01.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외교원 60주년 기념식 모두발언에서 “지금 우리의 자유는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 노선의 모호성은 가치와 철학 부재를 뜻한다”며 “상대에게 예측 가능성을 주지 못하는 외교는 신뢰도, 국익도 결코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던 미국과 중국 사이 ‘전략적 모호성’ 대신 가치 동맹인 미국과 더욱 밀착하는 ‘전략적 명확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나라들과 함께 안보와 경제, 정보와 첨단기술의 협력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달 18일 한미일 정상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번영 수호를 위한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3국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의미 등을 부각시킨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차세대 외교관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