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서울과 전북 지역 초등학교 교사가 최근 각각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1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경 고양시 덕양구 한 아파트 28층에서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30대 A 씨가 추락해 숨졌다. A 씨는 추락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유족 측은 “A 씨가 평소 학교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힘들어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도 인근 초등학교 교사 30대 B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전 8시경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수중 수색을 벌여 B 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해경은 대교 인근에 있던 B 씨 차량에서 휴대전화와 유서를 발견해 B 씨가 대교 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성명을 내고 “투신한 교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진상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들리는 바에 따르면 B 씨는 승진 문제와 관련해 직장 내에서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며 “괴롭힘, 갑질, 차별 행위 등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엄정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