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향서 이름 적으면 ‘원스톱 기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도 동참
1일 에이팜쇼 전시장에는 전국 지자체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둘러보고 기부도 할 수 있는 특별관이 조성됐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전국의 모든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으니 둘러보기가 좋네요.”
1일 ‘2023 A Farm Show(에이팜쇼)’ 2전시장에 마련된 ‘고향사랑 특별관’을 둘러보며 임지생 씨(67)가 말했다. 임 씨는 “직접 보니 답례품이 정말 다양하다”며 “답례품 중 충북 음성군의 수제면이 있던데 실용적이고 좋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고향사랑 특별관에는 이강주, 천일염 등 전국 지자체의 다양한 답례품들이 전시됐다. 올해 1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이후 전국 243개 지자체의 답례품이 한자리에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모 씨(29)는 “답례품에 먹거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경남 김해시의 ‘가야왕도 주름칼’처럼 지역 스토리를 살린 물품도 있어 신기했다”고 했다. 특별관 입구에 비치된 기부의향서에 이름과 연락처, 기부 희망 지역을 적으면 기부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됐다.
고향 주민들에게 총 2650억 원을 기부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도 이날 고향사랑 특별관을 방문해 고향사랑 기부에 동참했다. 이 회장은 고향인 전남 순천시를 비롯해 광양시, 여수시 등 3곳에 총 5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회장은 기부의향서에 서명한 뒤 이를 각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 회장은 “고향인 순천과 광양, 여수는 한 지역”이라며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안착과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주민 복리 및 지역 발전을 위해 쓰인다. 순천시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별도의 주민 복리 증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