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 FARM SHOW] 나무 부산물 활용해 정원 만들어 “한옥 속 정원… 200년 고재 사용”
1일 에이팜쇼 전시장 입구에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조성한 식물 정원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1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에이팜쇼 제1전시장 입구는 나무 부산물을 사용한 정원으로 꾸며졌다. 집 모양의 나무 골조 아래 식물과 화분이 곳곳에 놓여 있어 전시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진한 풀 향기가 코를 찔렀다.
황 작가는 올해 5월 영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원 및 원예 박람회 ‘첼시 플라워쇼’에서 금상을 수상한 정원 디자이너다. 황 작가는 당시 박람회장에서 자신의 정원을 둘러본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포옹을 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환경 미술 관련 일을 하다가 정원 디자인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지붕과 벽이 없는 목조 한옥 안에 정원을 꾸려 정원과 우리의 삶이 경계 없이 이어져 있음을 표현했다”고 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