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전 30호 홈런-62호 도루 애틀랜타 승리 이끌어 기쁨 두배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왼쪽)와 마르셀 오스나(이상 애틀랜타)가 1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LA 다저스에 8-7 진땀승을 거둔 뒤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아쿠냐 주니어는 이날 2회초에 시즌 30호 홈런을 치면서 MLB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30홈런-60도루 고지를 정복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애틀랜타)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30홈런-60도루 클럽을 개설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1일 로스앤젤레스(LA) 방문경기에서 1-1 동점이던 2회 1사 상황에서 다저스 선발 투수 랜스 린(36)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30호 홈런이었다. 9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쳐 시즌 도루 개수를 62개로 늘렸다. 애틀랜타가 결국 ‘케네디 스코어’(8-7)로 이겼다.
이전에도 MLB에 30홈런-50도루 클럽 회원은 있었다. 1987년 에릭 데이비스(61·당시 신시내티)가 37홈런-50도루, 1990년 배리 본즈(59·당시 피츠버그)가 33홈런-52도루를 남겼다. 그러나 30홈런과 60도루를 동시에 남긴 건 MLB에서 한 경기라도 뛴 2만3072명 가운데 아쿠냐 주니어가 처음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