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캡처
“전쟁이 났나 싶을 정도로 큰 소음이었다” 1일 오후 폭발 사고가 난 부산 동구 좌천동 목욕탕 인근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이같이 말했다.
폭발은 오후 1시 40분경 좌천동의 4층짜리 목욕탕 건물 지하 1층 화재진화 과정에서 발생했다.이 폭발로 인해 진화를 펼치던 소방관을 비롯해 총 24명이 다쳤다. 소방대원 10명, 경찰 3명, 구청 직원 및 일반인 11명이다. 소방관 2명은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22명은 경상이다.
이날 불은 낮 2시경 초진에 성공하면서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얼마 뒤 훨씬 더 큰 규모의 폭발이 화염과 함께 솓구쳤다. 우산을 쓴 채 상황을 지켜보던 일부 행인과 구청직원 등은 화염에 휩쓸렸다.
폭발 파편에 녹아내린 우산.2023.9.1 news1
목욕탕 인근에 있던 주민이 화재 당시 모습을 휴대전화로 보여주고 있다.2023.9.1 news1
주민들은 “전쟁이 났나 싶을 정도로 큰 소음이었다” “‘펑’ 소리가 나면서 목욕탕 입구 앞 깔개가 양탄자처럼 날아갔다” “첫 폭발 이후 약 20분 뒤 두 번째 폭발음이 들렸는데, 첫 번째 폭발음 보다 훨씬 컸다” “두 번째 폭발 당시 한 소방대원의 헬멧이 벗겨지며 뒤로 튕겨져 나왔다”고 증언했다.
또 “여성 행인 한분이 근처에 있다가 몸에 불이 붙었다” “폭발음에 지진이 난 줄 알았다” “말도 못할 정도로 폭발음이 컸다. 대포 소리와 비슷했다”고도 전했다.
화재 현장.(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