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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대 버거 이어 캐나다 국민커피까지…‘강남대로 대전’ 격화

입력 | 2023-09-02 12:33:00

쉐이크쉑 새 매장, 파이브가이즈와 불과 100m 거리
캐나다 국민커피 '팀홀튼', 연내 강남대로 인근 오픈




서울 강남대로에 글로벌 유명 외식 브랜드가 집결하고 있다.

미국 3대 버거인 ‘쉐이크쉑(Shake Shack)’과 ‘파이브가이즈’(Five Guys)를 비롯한 미국 유명 수제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서울 강남지역으로 모이고 있다.

이에 더해 캐나다 국민커피로 불리는 ‘팀홀튼(Tim Hortons)’도 연내 강남 상권에 입성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남대로가 다시 한번 글로벌 외식 브랜드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PC는 쉐이크쉑 1호점인 강남점을 강남대로점으로 이전해 지난달 25일 오픈했다.

쉐이크쉑 강남대로점은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들여와 주목받은 파이브가이즈 매장과 불과 100m가량 떨어진 곳이다.

인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슈퍼두퍼(bhc그룹) 1호점도 위치하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대로에서의 버거 대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남역 상권에는 한국 철수 2년 만에 재진출한 파파이스도 1호점이 있고,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는 영국 스타 셰프 고든 램지가 만든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도 위치한다.

버거 뿐 아니라 캐나다의 유명 커피·도넛 브랜드인 팀홀튼도 국내 1호점 오픈 지역으로 강남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홀튼의 국내 운영사 BKR은 오는 12월을 목표로 신논현역 사거리에 위치한 어반 하이브 빌딩 1층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팀홀튼은 100% 프리미엄 아라비카 원두와 100% 윤리적으로 재배, 유통된 커피 만을 사용한다. 주문 후 즉시 조리하는 신선하고 다양한 캐나다 오리지널 클래식 메뉴를 제공한다.

팀홀튼은 ‘올웨이즈 프레쉬(Always Fresh)’라는 슬로건과 함께 60년간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은 커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15개국에서 56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 미국, 영국, 스페인, 멕시코, 중국, 두바이, 태국, 필리핀, 인도, 파키스탄 등에 진출해 있다.

이처럼 유명 글로벌 외식 브랜드가 서울 최대 상권인 강남에 집결하는 이유는 2030 유동인구가 많아 테스트베드(시험대)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일종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상징적인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체 버거 시장 규모가 커진다고 해서 모든 버거 브랜드가 시장에 자리매김한 건 아니다. 일례로 지난 5월 1호점 문을 연 ‘굿스터프이터리’는 오픈 반년도 안돼 강남대로 상권에서 철수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좋아해 ‘오바마 버거’로 알려진 이 브랜드는 대우산업개발 자회사 이안GT가 국내에 들여왔으나 5개월여 만에 문을 닫았다.

브랜드 인지도에 비해 높은 가격, 뚜렷한 정체성이 없는 점 등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강남대로 상권은 워낙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아 브랜드를 처음 선보일 때 플래그십 직영 매장 입지로 선호 되는 지역”이라며 “워낙 임대료가 높아 매장 간판의 변동이 빈번하게 일어나기도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