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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줄이고 칼로리 낮추고…‘제로 슈가’ 열풍 이어진다

입력 | 2023-09-02 12:54:00


음료 시장에서 두드러지던 ‘제로 슈가’ 열풍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저당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즐거운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헬시플레저’(건강+기쁨의 합성어)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체중관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저당 및 저칼로리 제품 등 건강한 음식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식품업계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밀키트, 음료, 간식 등 다양한 저당·저칼로리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식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저당 트렌드… 저당&대체당 제품 속속 출시

대상 청정원은 설탕 대신 올리고당과 알룰로스를 사용해 건강한 단맛을 낸 ‘청정원 홍초 푸룬’과 ‘청정원 홍초 레몬&라임’을 선보였다.

신제품에는 장 건강과 면역력 증진,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기능성 원료 알로에 겔과 산에 강한 이소말토올리고당의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이 함유됐다.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은 푸룬으로 만든 ‘홍초 푸룬’은 그릭요거트, 견과류 등과 곁들여 요거트볼로도 즐길 수 있고 상큼한 지중해산 레몬과 라임을 사용한 ‘홍초 레몬&라임’은 얼음을 넣은 위스키에 섞어 레몬라임 하이볼로 맛볼 수도 있다.

또 물이나 탄산수에 타서 에이드처럼 즐기는 등 취향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 먹기에도 좋다.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가 만두전골 본연의 맛은 그대로 구현하면서 당 함량은 낮춘 건강한 ‘저당 만두전골’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만두전골에 건강함을 더한 특별식으로, 건강에 관심에 많은 소비자들이 일상에서도 간편하게 저당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저당 만두전골은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만두전골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저당 만두전골’과 매콤한 소스로 칼칼함을 더한 ‘얼큰 저당 만두전골’로 구성됐다.

마이셰프 ‘저당 만두전골’은 ‘저당’ 네이밍 그대로 당 함량을 가볍게 줄인 제품이다. 설탕 사용을 최소화하고 단맛을 내는 에리스리톨, 효소처리 스테비아를 첨가해 당 함량은 낮추면서 전골의 깔끔하고 깊은 맛은 살렸다.

저당 만두전골과 얼큰 저당 만두전골의 당 함량은 100g 기준 각각 1.62g과 1.72g으로 저당 표기 기준(식품 100g 기준 5g 미만) 보다도 3배 정도 낮다.

◆디저트부터 도시락까지… 제로&저칼로리 브랜드 선봬

헬시플레저와 저당 트렌드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으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저당으로 확립한 제로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5월 설탕과 당류 제로를 표방하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론칭했다.

쿠키, 케이크, 젤리, 빙과류 등 무설탕 제품 8종을 판매 중이며,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과 말티톨 등 저칼로리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이어트나 건강관리를 하는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론칭 6개월 만에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고 올해 4월 제품 누적 판매량 20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저당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동원그룹동원홈푸드는 2020년 비비드키친을 론칭, 저칼로리&저당 소스 및 드레싱, 제로&저당 음료, 비건 제품 등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단을 관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 탄수화물과 당류 함량을 줄이고 단백질은 추가한 ‘밥없는 저당 닭가슴살 도시락’ 4종을 선보였다.

밥과 곡물 대신 닭가슴살과 브로콜리, 양파 등의 채소를 넣었으며, 비비드치킨 스테디셀러 ‘저칼로리 소스’와 ‘저당 소스’로 맛을 내 맛과 건강 모두 잡은 것이 특징이다. ‘데리야끼’, ‘양념치킨’, ‘숯불매콤’, ‘바비큐’의 네가지 맛으로 출시돼 기호에 따라 선택해 먹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