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DB
여성 노동자 10명 중 4명이 성희롱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과 아름다운재단이 3일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1주기’를 앞두고 직장 내 성범죄 경험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 4명 중 1명(26%)은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성희롱 경험률은 35.2%로 남성(18.9%)보다 16.3%포인트(p) 높았으며, 비정규직의 성희롱 경험은 31%로 정규직(22.7%)보다 8.3%p 높았다.
특히 여성 비정규직의 성희롱 경험은 38.4%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8%는 직장 내 스토킹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여성 스토킹 피해 경험은 10.1%로 남성(6.4%)보다 높았고, 비정규직 스토킹 경험은 12.5%로 정규직(5%)보다 많았다. 비정규직 여성의 직장 내 스토킹 경험은 14.7%로 정규직 남성(5%)의 3배에 달했다.
비정규직 여성은 직장 내 스토킹 피해를 당한 후 48.1%가 회사를 그만뒀다고 답했다. 스토킹처벌법 시행 이후 ‘스토킹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응답은 72.6%에 이른다.
응답자 중 15.1%는 직장 내 성추행·성폭행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24.1%, 남성은 8.1%, 비정규직은 22.3%, 정규직은 10.3%가 ‘있다’고 답했다. 여성 비정규직은 29.7%가 이 같은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8월2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