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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행안부, 실·국장 64% 교체…이상민 “재출범 수준으로 거듭나야”

입력 | 2023-09-03 20:10:00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뉴시스


행정안전부(행안부)가 본부 실·국장의 절반이 넘는 64%를 교체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행안부 고위 간부급의 고시 기수와 연령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다.

행안부는 오는 4일자로 단행되는 인사에서 본부 실장급 8개 직위 중 7명을, 국장급 31개 직위 중 18명을 임명·교체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 행시 36회와 37회 중심의 본부 실장급 인사를 쇄신한 것이다. 이에 행시 38회와 39회, 기시 32회(행시40회 상당)가 전면 배치돼 조직의 활력을 제고하고 새로운 분위기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수직적, 경직적인 고시 기수 체계와 연공 서열 중심 조직 문화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도모한다는 이상민 장관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는 관행적인 보직 경로와 조직 칸막이를 벗어나 전문성과 경험을 보유한 인재를 발탁했다고도 밝혔다. 본부 실장급의 경우, 기존에는 시도 부단체장을 거쳐 본부 실장으로 임용되는 것이 관행적인 보직 경로였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3명의 본부 국장을 바로 실장으로 승진 임용했다. 국장급 인사에서도 이같이 본부 과장에서 본부 국장으로 배치하는 인사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민 장관은 “행정안전부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계기로 재출범 수준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국정운영의 중추 부처로서 국민 안전, 지방시대, 디지털플랫폼정부 등 행안부의 3대 미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