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대세’ 김대호 아나운서가 MBC에 사직서를 낸 적이 있다고 했다.
3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된 MBC TV 리얼리티 토크쇼 ‘도망쳐’에서 입사 13년차로 일명 ‘MBC의 아들’로 통하는 김 아나운서는 아나운서 사이에도 갑질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날 김대호 아나운서는 한 선배의 갑질을 언급하며 “방송하다 보면 자료 조사가 필요할 때가 있다. 정중하게 후배한테 요청하는 게 아니라 윗선에 ‘후배들한테 자료 찾으라고 시켜도 되죠?’라고 요청한다”며 “후배들은 영문도 모르고 자료 조사를 하고, 선배는 편하게 자료를 모아 방송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부장님 때문에 고충을 겪는 한 사연자가 “벗어나는 방법은 퇴사뿐”이라는 사연을 보냈고, 이에 김대호 아나운서는 “제가 개인적으로 퇴사를 해봤다. 반려돼서 복직된 거다. 퇴사할 때 누구 때문에 퇴사하면 무조건 후회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이어 최악의 직장 상사로는 책임 안 지는 직장 상사를 꼽았다. 그는 “과실은 따 먹고 책임은 전가하는 상사들이 최악”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던 사연과 당시 상황을 밝혀 사람들을 놀래키기도 했다.
제작진은 “그의 예측 불가한 입담에 베테랑 MC 김구라마저 ‘김대호가 아주 열심히 하네’라며 끝내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후문이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