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열흘' 낮 끝나자 슬리핑 모드 스무날 뒤 '일출'에 깨어나면 대성공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인도의 무인 우주선 찬드라얀 3호의 탐사 로봇이 열흘 간의 활동을 끝내고 3일부터 ‘슬리핑’ 모드에 들어갔다고 인도 우주 당국이 말했다.
지구 기준으로 열흘 간 줄곧 이어지던 달의 ‘낮’이 끝나고 밤이 시작되면서 태양열 배터리 충전이 어려워 활동 중지의 수면 상태로 전환한 것이라고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는 설명했다.
달 남극서 달의 밤은 스무날 계속돼 22일에야 태양을 볼 수 있는데 스무날 뒤 ‘프라지안(지혜)’이란 산스크리트 이름의 26㎏ 무게의 탐사 로봇이 지구의 “깨어나라‘는 명령대로 다시 깨어날지 인도 우주당국도 확신하지 못한다.
8월23일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인접 어두운 그림자 지역에 찬드라얀 3호의 착륙선 ’바크람‘이 사뿐히 연착륙하눈 데 성공했다. 이어 10시간 뒤 착륙선 안에 탑재되었던 조그만 로봇 탐사체 프라지안이 미끄러지듯 내려와 달 땅을 밟고 탐사를 시작했다.
24일부터 3일까지 탐사 로봇이 움직인 거리는 100m라고 ISRO는 말했다. 탐사체는 그 사이 달에 ’황, 철, 산소‘ 등이 존재하는 증거를 착륙 후 가만히 착지해있는 착륙선 바크람에게 전했고 바크람이 지구 사령부에 전달했다.
찬드라얀 3호의 달 착륙 목적인 남극 부근에서 ’물이 든 얼음 조각‘을 수거했는지는 ISRO는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 바크람은 달 궤도를 돌고있던 추진체 모듈로부터 이탈돼 20분 하강 착지에 성공에 남극에 내려섰다.
인도의 달 탐사 무인우주선 찬드라얀 3호는 이처럼 궤도선, 착륙선 및 탐사체로 이뤄지는 일련의 우주탐사 임무를 말한다. 무인우주선은 7월14일 우주추진 로켓에 의해 발사된 뒤 연료를 아끼기 위해 여러 층의 지구 궤도를 옮겨타 8월5일에야 달 궤도에 첫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