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열 가릴 수 없는 진검승부로 명장면 연출 우승상금 1억 원 주인공 이우석·정다소미 신설 컴파운드부문 초대 우승자 최용희·오유현 양궁 체험·포토부스·레전드 매치 등 운영 “정의선·현대차그룹 양궁 대중화 노력 결실” 평가
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시상식에서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앞줄 왼쪽)과 선수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에 3회를 맞은 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에는 선수 총 209명이 참가했다. 리커브부문에서 이우석(코오롱)과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선수가, 컴파운드부문에서는 최용희(현대제철)와 오유현(전북도청) 선수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리커브 여자부 트로피 주인공으로 거듭난 정다소미 선수의 경기는 마지막까지 눈을 땔 수가 없을 정도로 명경기가 펼쳐졌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정다소미는 소속팀 동료인 유수정(현대백화점)과 결승에서 만났다. 마지막까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접전을 펼쳤다. 남자부 우승자 이우석 선수는 청주시청 소속 구대한 선수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시상식에서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앞줄 왼쪽)과 선수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문별 결과는 ▲리커브 남자부 1위 이우석, 2위 구대한, 3위 박선우(서울시청), 4위 최현택(서원대), 5위 이승윤(광주남구청), 6위 김제덕(예천군청), 7위 이동영(안동대), 8위 최재환(대전시체육회) ▲리커브 여자부 1위 정다소미, 2위 유수정, 3위 오예진(광주여대), 4위 임두나(LH), 5위 어윤지(한체대), 6위 기보배(광주시청), 7위 김수린(현대모비스), 8위 강채영(현대모비스) ▲컴파운드 남자부 1위 최용희, 2위 김종호, 3위 강동현(현대제철), 4위 윤영준(인천계양구청) ▲컴파운드 여자부 1위 오유현, 2위 송윤수, 3위 조수아(현대모비스), 4위 권나래(부천G-스포츠) 등이다.
이날 리커브 남자부 우승자 이우석 선수는 “즐기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의 기세를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이어가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신설된 컴파운드부문 여자부 우승자 오유현 선수는 “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에서 올해 처음 신설된 컴파운드부문 초대 우승자로 기록돼 영광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컴파운드 종목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참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결승전 이후에는 과거 양궁을 상징하는 레전드 김진호, 서향순, 박성현, 박경모 등 전 국가대표 선수 4인과 현재의 양궁을 상징하는 국가대표 김제덕, 안산, 김종호, 소채원 등 현 국가대표 선수 4인, 유소년 이환지, 염정민 선수 등이 참여한 레전드 매치가 진행됐다. 10발의 화살을 발사해 승리팀의 누적 점수에 따라 점수당 10만 원이 환산되는 방식으로 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팀서향순’이 총점 합계 86점으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팀서향순 팀원들의 이름으로 대한체육회에 860만 원을 유소년 발전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에서 레전드 선수와 현역 국가대표, 유소년 유망주 등이 참여한 이벤트 경기가 열렸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