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식물 유래 화합물 연구
국내 연구진이 식물에서 발견되는 화합물인 ‘파르네솔’이 노화와 연관된 근육 저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파르네솔은 과일이나 아로마 식물 등의 맛과 향을 내는 식물 유래 화합물이다. 배주현 성균관대 의대 연구원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근육 소실을 억제할 수 있는 식물 유래 화합물 파르네솔의 효과를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31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르네솔은 ‘피에이알아이에스(PARIS)’라는 단백질을 생화학적으로 변형시켜 근육이 약해지는 것을 막는다. 지금까지 알려진 근육 소실을 최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단백질, 비타민D, 오메가3 지방산 등이 포함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운동은 근육세포에서 일어나는 신진대사와 미토콘드리아 형성 등을 지원하는 단백질인 ‘PGC-1α’의 활동도 촉진한다. 노화에 따른 근육 저하를 막으려면 PGC-1α 단백질의 활동이 억제되지 않아야 한다. 연구팀은 PARIS 단백질이 PGC-1α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PARIS를 타깃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고 파르네솔이 PARIS의 생화학적 변형을 일으켜 PGC-1α 활동 억제를 막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문세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moon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