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늘고 도로통행 불편에 개인소유 스쿠터는 계속 이용 가능
파리의 전동 스쿠터. 파리=AP 뉴시스
1일부터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전동 스쿠터 대여가 완전히 금지됐다고 르몽드 등이 보도했다. 전동 스쿠터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고 도로 통행이 불편해지자 시 당국이 올 4월 주민투표로 “대여 금지”를 통과시켰고 이번에 실행된 것이다. 이에 따라 파리는 전동 스쿠터 대여를 금지한 유럽 최초의 도시가 됐다. 다만 개개인이 소유한 스쿠터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파리는 좁은 도로, 잦은 파업 등으로 교통 체증이 극심해지자 2018년 기업 차원의 전동 스쿠터 대여업을 허가했다. 이후 라임, 티어, 도트 등 대형 기업이 이 시장에 속속 뛰어들었고 약 1만5000대의 대여 스쿠터가 운행됐다.
하지만 이로 인한 안전 사고가 증가하고 도로 및 인도 등에 무방비로 방치된 스쿠터가 늘어나자 불만 여론이 높아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동 스쿠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4년 만에 3배로 늘었다. 이 중 상당수는 중환자실에서 최소 15일간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