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청진애육원 원아들이 받은 큰 은정을 전한다면서 지난 7월 김정은 총비서가 큰 가재미(가자미)와 많은 물고기를 이곳에 보낸 사연을 뒤늦게 소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정권수립기념일(9·9절) 75주년을 앞두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후대 사랑’을 부각하는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후대들을 위해 기울이시는 어버이의 뜨거운 사랑’ 제목의 기사에서 김 총비서가 지난 7월 중순 청진애육원(고아원)에 수산물을 보낸 사실을 뒤늦게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인민군대의 어느 한 수산사업소 어로공들이 길이가 2m, 무게가 100㎏에 달하는 ‘희귀한’ 가재미(가자미)를 잡았다는 보고를 받고 이를 청진애육원에 보내라고 지시했다.
이들은 “원수님의 사랑 속에 원아들은 매일 400g의 물고기를 정상적으로 먹고 있었다”면서 김 총비서를 “추우면 추울세라, 더우면 더울세라 원아들의 생활을 친어버이 심정으로 따뜻이 보살피시며 원아들의 옷과 신발 그리고 학용품과 식료품, 당과류에 이르기까지 정상적으로 공급되도록 깊이 마음 쓰시는 분”이라고 찬양했다.
수산사업소 일꾼들도 자신들이 보낸 가자미를 김 총비서가 애육원에 보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을 위하는 총비서 동지의 사랑이 불같다”며 “총비서 동지야말로 온 나라 원아들의 친아버지”라고 토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총비서는 연말 등 계기에 취약계층에게 각종 선물을 보내며 민심을 챙기곤 한다. 두 달 전 사연을 뒤늦게 공개하며 ‘애민 지도자’ 이미지 부각에 나선 것은 정권수립 7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