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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 생소한 정상압 수두증은 70세 이상 노인 100명 중 2명꼴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뇌 안에 차 있는 뇌척수액이 정상보다 많이 차게되면 생기는 질환으로, 증상이 치매와 유사해 김 씨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이상한 걸음걸이다. 작은 보폭으로 발을 질질 끌며 넘어지는 일이 잦고 균형도 잡기 힘들어진다. 또 절박뇨 증상을 보여 화장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옷에 실수를 하기도 한다. 또 치매 환자처럼 기억을 잘 못하고 무기력해 하기도 한다.
보통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게 시행하는 수술은 ‘뇌실-복강 단락술’이다.
‘뇌실-복강 단락술’은 두개골에 구멍을 내 뇌실과 복막 사이에 플라스틱 관을 끼워 뇌척수액이 심방이나 복강으로 흐르도록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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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뇌실-복강 단락술’은 3시간 정도의 비교적 짧은 수술시간과 수술 후 7일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전신마취를 하고 두개골에 구멍을 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요추-복강 단락술’은 ‘뇌실-복강 단락술’과 달리 머리에 구멍을 내지 않고 요추 쪽으로 관을 삽입하기 때문에 국소마취로도 시행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전신마취 고위험군 환자에게도 수술을 할 수 있다.
박용숙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정상압 수두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증상을 면밀하게 관찰해 적극적인 검사를 시행하여 선별해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