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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김만배·신학림, 자칭 민주주의 세력과 희대의 부패 범죄자 결탁”

입력 | 2023-09-04 09:56:00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4/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 대해 “자칭 민주주의 세력과 희대의 부패 범죄자들의 결탁을 보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총체적 위기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녹음파일의 근거가 된 신 전 위원장과 김씨의 2021년 9월15일자 인터뷰는 허위내용이었단 사실이 검찰에 의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전 위원장은 2021년 9월 김만배씨와 윤석열 대통령 관련 허위 인터뷰를 하고, 이 내용을 지난해 3월 자신이 전문위원으로 있는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고 김씨로부터 자신이 쓴 책 값으로 1억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표는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3월6일 윤석열 후보가 2011년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등장하는 대출브로커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며 “대장동 주범이 언론인을 끌어들여 거짓 인터뷰를 한 후 선거 직전에 이를 터뜨리게 해 윤석열 후보에게 결정타를 가하고 이재명 후보를 돕고자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만배는 허위 인터뷰 직후인 2021년 9월 말 (녹음파일 속 대출 브로커) 조운형에게 ‘자신이 대장동 사건을 아주 엉뚱한 방향으로 갈 것이니 너는 그냥 모른 척하고 있으면 된다’, ‘이재명을 끌어들이면 안 되고 유동규 개인 일탈로 몰고가야 하니 인터뷰 요청이 오면 너도 그런 취지로 얘기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문재인 정부 검찰의 대장동 수사도 이런 방향으로 진행됐다”면서 “김만배의 이런 대선 공략에 말려들어 범죄 혐의자와 인터뷰하면서도 아무 검증 없이 인터뷰를 공개한 건 도저히 공적 언론이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선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만행이며 이 가짜뉴스를 검증은커녕 앞다퉈 대서특필한 MBC 등의 야권 언론도 이런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틈만 나면 민주주의를 입에 올리는 세력들이 민주주의 파괴에 가장 앞서는 것을 볼 때마다 그 측량할 수 없는 위선과 뻔뻔함에 기가 찰 지경”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자기 책 세 권 값으로 1억6000만원을 받았다는 기막힌 주장하는 사람이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을 했다는 사실도 오늘날 우리 언론계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그는 “김만배가 100억원을 출연해 신 전 위원장을 이사장으로 하는 언론재단 만들려했단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두 사람의 부패 커넥션은 허위 인터뷰에 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은 그들의 부패 커넥션에 대해 더 자세히 수사하고 그들 뒤에 별도 배후가 있었는지, 문재인 정부 검찰이 왜 가짜뉴스에 침묵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