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민단체, 기시다·도쿄전력 고발해” “중국도 문제제기하는데 한국은 어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1주일 만에 인근 해역서 한계치를 넘은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며 윤석열 정부가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부를 향한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일주일만에 인근 해역에서 검출 한계치인 리터당 10Bq(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며 “일본 시민단체가 기시다 총리와 도교전략 사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일본 수산물 수입 세계 1위인 중국도 도쿄전력 데이터에 의심을 제기했다”며 “핵오염수가 바다로 방출된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인근 국가와 일본 국민들조차 문제제기에 나서고 있는데 가장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은 과연 어떤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정당한 우려에도 국민을 싸워야 할 대상으로 취급한다. 정부는 오염수를 창씨개명해서 처리수라고 부르겠다고 한다”고 답답해 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영해주권을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일본에 당당하게 핵오염수 방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일본의 부당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제소해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 국민들이 국권을 위임한 대통령에게, 그리고 정부에게 바라는 바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