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에서 다른 손님이 잠시 내려둔 봉지를 슬쩍 집어 든 절도범. (유튜브 ‘서울경찰’ 갈무리) ⓒ 뉴스1
노점상에서 신발을 구경하는 척하다가 남의 물건을 훔쳐 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의 한 노점상에서 두 남성이 각각 신발을 구경 중이었다. 그러던 중 한 남성이 자신이 들고 있던 검은 봉지를 땅에 내려놓고 반대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때 다른 남성은 반대편으로 간 남성의 물건을 자신의 것인 듯 자연스럽게 집어 들었고, 아무렇지 않은 듯 구경을 이어갔다. 잠시 후 봉지를 훔친 남성은 피해자 옆에서 보란 듯이 물건을 챙겨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잠시 후 봉지가 없어진 사실을 안 피해자로부터 112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CCTV를 통해 절도범의 인상착의를 파악했다. 사건 발생지 인근을 순찰하며 범인을 수색 중이던 경찰은 횡단보도 앞에서 절도범과 동일한 인상착의의 남성을 발견해 그를 붙잡았다.
절도범이 들고 간 봉지 안에는 무려 현금 730만원이 들어 있었다. 절도범은 신발인 줄 알고 가져갔다고 변명하며 범행을 시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