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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쪽방촌 주민분들, 해충 걱정 마세요”

입력 | 2023-09-05 03:00:00

이달까지 방역·소독 강화하기로
매주 수요일 오전 소독 실시
박 구청장, 쪽방촌 방역 참여




지난달 16일 박희영 구청장이 쪽방 내부를 소독한 뒤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용산구 제공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쪽방촌 건물 65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방역 소독을 9월까지 이어간다. 모기, 바퀴벌레 등이 유발하는 감염병으로부터 쪽방 거주자들을 보호하려는 취지다.





3개동 쪽방 1257개, 감염 취약

서울시 쪽방촌 거주자 중 37.4%가 용산구 동자동, 갈월동, 후암동에 거주한다. 이 일대의 쪽방 수는 1257개에 달하는데, 쪽방촌은 0.5∼2평 내외 면적에 화장실, 세면실 등이 갖춰지지 않아 감염에 취약하다.

박희영 구청장은 지난달 16일 쪽방촌 방역 현장을 찾았다. 방역 현장 근로자를 격려한 뒤 쪽방 건물인 해뜨는집으로 이동해 복도를 소독하고, 공용 화장실 변기에 모기 유충구제재를 투입하는 한편 거리 연무소독에 나서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열기 배출이 힘든 쪽방촌은 다른 곳보다 모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방역 현장 근로자들의 수고가 쪽방촌 모기 퇴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매주 수요일 쪽방 건물 내부에 인체에 무해한 약제를 분무한 뒤 닦아내는 방식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이면도로는 차량용 연무소독을 진행한다. 바퀴벌레 퇴치는 서울용산지역자활센터와 함께한다. 지난 7월 전문 인력(방역관리사 1급 자격증 소지자)이 쪽방촌 건물 내에 바퀴벌레 퇴치 덫을 설치하기도 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생활 수칙을 별도 안내하고, 방역 소독 중 위기가구 발견 시에는 관련 부서에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