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책상’ 2023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 선정 도서관 등 주민친화적 공간 구성 음악회 등 문화 체험의 장으로도 활용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 노원구 청사의 로비 전경. 노원구 제공
‘노원책상’은 딱딱한 구청 로비를 친근한 공간으로 재구성해 공공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는 기존 본관의 2층 테라스를 없애고 로비의 층고를 확장해 개방감을 높였다. 전면을 유리창 슬라이딩 도어로 구성해 채광과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고 내·외부 공간을 연계해 넓고 쾌적한 공간을 만들었다. 돈나무, 동백나무, 부겐베리아 등으로 구성된 로비 양쪽의 실내 화단은 화려한 풍경을 더해준다. 이동 통로 역할에만 머물렀던 구청 1층 로비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
특히 구가 정성을 기울인 곳은 열린 도서관과 북카페다. 이 공간을 위해 구는 로비 중앙에 9m 길이의 원목 테이블을 배치했으며 로비 벽면을 책꽂이로 활용해 약 30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했다. 방문객 누구나 별도 절차 없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이외에도 로비에는 △이색적인 공간인 공중평상 △LP판 음악감상실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간이무대 △책쉼터 △중소기업제품 전시관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구청 로비에 울려 퍼지는 선율
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구청 로비를 활용해 음악회도 개최하고 있다. 직원과 구민들의 바쁜 일상을 달래줄 휴식 시간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지난달에는 로비에서 ‘청소년교향악단 찾아가는 연주회’가 진행됐다.
오 구청장은 “구청이 단순한 행정기관에서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구청사를 주민들을 위한 휴게 공간으로 돌려주고자 노력한 것이 수상으로까지 이어져 기쁘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 누구나 잠시 휴식을 취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힐링 공간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