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사옥 인근 '삼성 강남' 방문 '고객 경험' 강화 위한 현장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강남’ 센터에 방문해 현장을 둘러봤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 방문해 스마트폰 수리 과정 등을 직접 점검했다. 삼성 강남은 고객의 ‘체험’과 ‘서비스’ 최전선에 있는 곳으로 삼성전자가 오픈한 새로운 콘셉트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겸 서비스센터다.
제품 판매 위주의 기존 매장에서 체험 요소를 확대해 젊은 고객 유입을 늘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삼성 강남은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도보 7분 거리다. 1~4층은 삼성 스마트폰, 태블릿 등 IT 기기와 관련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하 1층은 서비스센터, 5층은 직원 전용 공간이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개인적 일정이라 공식적으로는 확인이 안되지만 서초사옥에 있다가 수행원 없이 현장에 다녀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과거부터 이 회장은 ‘고객 중심’ 경영 스타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가 지난 2021년 대대적으로 변경한 사업 부문 명칭 역시 ‘고객경험’에 방점을 찍었다. 기존 가전(CE)부문과 모바일(IM)부문을 묶어 DX(Device eXperience·디바이스 경험)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무선사업부는 25년만에 명칭을 ‘MX(Mobile eXperience·모바일 경험)사업부’로 변경했다.
이 회장은 공식적인 해외 출장을 통해서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관련한 일정에 주력하고 있으며 국내 행보에서는 상생과 고객 중심의 일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외 일정은 대부분 멕시코와 파나마, 영국·미국 등에서 미래 사업과 관련해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출장지를 선택하고 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 기회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화재,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임직원 소통에 힘썼고 협력사와 고객센터 등도 자주 찾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적극적인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와 함께 국내에서도 보폭이 확대됐다”며 “국내에서는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산업 생태계 지원과 함께 기존 핵심사업의 근간이 되는 ‘고객’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