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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회 前감독 “악플러에 받은 합의금 기부…악플러는 팬 아냐”

입력 | 2023-09-04 20:08:00

“앞으로도 합의로 받은 금액은 계속 기부할 것”




허문회(51)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악플러에게 받은 합의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허문회 전 감독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허 전 감독은 “저는 악플러들을 고소한 것이지, 팬을 고소한 것이 아니다. 팬분들을 악플러라고 하지 말아달라. 악플러들은 팬이 아니다”고 썼다.

이어 “아직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도 합의로 받은 금액은 변호사 선임비를 제외하고 계속 기부할 것”이라며 “저 욕해도 괜찮다. 무분별한 댓글 잡으려고 고소한 거여서 이제는 고소할 일 없다. 가족 욕만 삼가해달라. 저에 대한 비판 다 감수하겠다”고 보탰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상무 야구단 등에서 코치를 지낸 허 전 감독은 2019년 말 롯데와 3년 계약을 맺고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롯데와의 동행은 임기를 반도 채우지 못하고 끝났다.

부임 첫 해인 2020시즌 71승1무72패로 7위에 머물렀고, 이듬해 30경기에서 12승18패로 최하위에 그치다 개막 두 달도 안 돼 경질됐다.

자리에서 물러난 허 전 감독은 자신과 가족을 향해 악성 댓글을 남긴 누리꾼들을 고소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