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아침입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노동절(9월 첫 번째 월요일)을 맞아 휴장했기 때문이죠.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나온 미국 8월 고용보고서가 뜨거웠던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실업률이 3.8%로 올라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죠.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선 이달 19~20일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거라는 믿음이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는 이날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1.40%, 선전종합지수가 1.44% 올랐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더 크게 2.5% 뛰었고요. 홍콩 상장사인 비구이위안 주가가 14.6% 급등하는 등 중국 부동산 개발사 주가가 크게 오른 영향입니다.
중국 증시, 4일엔 일단 반등했는데… 사진은 중국 선전시 전경. 게티이미지
그동안 중국 정부의 부양 의지를 의심했던 글로벌 투자업계도 살짝 긍정적으로 돌아섰습니다. 위스덤트리유럽의 거시경제 담당인 무빈 타히르는 FT에 이렇게 말합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부양책을 내는 데 열중하고 있고, 만약 그렇다면 이는 시장 정서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필요한 정부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4일 유럽증시에서 눈에 띄는 건 바로 노보 노디스크입니다. 지난달 노보 노디스크 시가총액이 유럽에서 2위일 뿐만 아니라, 덴마크 GDP보다도 커졌다는 이야기 전해드렸는데요.(딥다이브 노보 노디스크 편) 4일엔 종가 기준으로 프랑스 LVMH를 제치고 유럽 시총 1위 기업에 올랐습니다(노보 노디스크 4280억 달러, LVMH 4190억 달러). 이게 모두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힘인데요. 위고비는 미국,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에 이어 4일엔 영국에도 출시됐습니다. 영국 비만인들의 관심은 역시나 폭발적이라고 합니다. 노보 노디스크의 질주는 당분간 이어질 듯하군요.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5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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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