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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로 ‘쾅쾅’…무인가게서 키오스크 파손하던 10대 남성 2명

입력 | 2023-09-05 07:23:00


벽돌로 무인가게 키오스크를 파손하는 남성. SBS뉴스 유튜브 캡처


경기 부천에 있는 한 무인점포에서 남성 2명이 결제 단말기를 벽돌로 부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부천 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5시 52분경 부천시에 있는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남성 2명이 결제 단말기를 벽돌로 부수고 도망쳤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점주는 단말기가 비뚤어져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가게 CCTV를 돌려본 뒤 범행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SBS가 공개한 CCTV에 영상에 따르면 범행 당일 오전 5시 38분경 남성 2명은 마스크를 쓴 채 가게에 들어와 키오스크를 본 뒤 밖으로 나가 벽돌을 들고 다시 들어왔다.

이들은 벽돌로 키오스크의 자물쇠 부분을 수차례 내려쳤다.

벽돌로 무인가게 키오스크를 파손하는 남성이 자신의 손을 찧어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 SBS뉴스 유튜브 캡처


먼저 벽돌로 내려치던 남성이 실수로 벽돌로 자신의 손을 친 뒤 고통을 호소하자 함께 있던 다른 남성이 벽돌을 들고 키오스크를 계속 내려쳤다. 하지만 자물쇠는 떨어지지 않았고, 결국 두 남성은 벽돌을 버려둔 채 가게를 떠났다.

가게 밖 CCTV에는 두 남성이 옆 가게 에어컨 실외기를 받치는 벽돌을 훔치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이들의 범행으로 시가 350만 원 상당의 단말기가 일부 파손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달아난 남성 2명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달아난 남성들의 나이대는 10대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검거되면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