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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은 조선족, 윤동주 국적 중국’…中 최대 포털도 역사 왜곡

입력 | 2023-09-05 09:24:00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안중근 의사를 ‘조선족’으로 표기하는 등 심각한 역사 왜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이와 같은 역사 및 문화 왜곡에 대응할 것을 밝히며 심각성에 대해 지적했다.

최근 서 교수는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안중근을 검색해 보니 민족집단에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의 역사 왜곡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시며,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들을 중국의 인물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중국이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생가 운영 중단에 대해 내부 수리를 위한 임시 휴관이라고 관영매체를 통해 밝혔지만 언제 열지는 기한이 없는 상태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젠 오프라인도 모자라 온라인까지 안중근을 왜곡하고 있으니 이제부터라도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서 교수는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윤봉길, 이봉창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부분을 항의 끝에 없애기도 했다.

특히 바이두는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해 지난 몇 년간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우리가 중국의 역사 왜곡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차분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강하게 대응한다면 역사 왜곡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