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300대 기업의 직원 수가 1년 사이 1만8000명 이상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60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며 고용 시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와 현대차, CJ프레시웨이 등도 직원 채용을 통해 힘을 보탰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이마트, KT 등은 고용이 오히려 줄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주요 300대 기업 대상 고용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주요 10개 업종의 매출 상위 300개 기업이다.
조사 기업 중 185곳(61.7%)은 1년 사이 고용이 증가했고 115곳(38.3%)은 감소했다. 1년 새 직원이 100명 이상 늘어난 곳은 57곳이다.
이 중에서도 삼성전자(005930)가 6166명으로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상반기 전체 직원 수는 11만7904명이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12만4070명으로 늘었다.
이어 △현대자동차(005380)(847명↑) △CJ프레시웨이(051500)(801명) △현대오토에버(307950)(630명) △티웨이항공(091810)(541명) △삼성물산(028260)(525명) △LG화학(051910)(502명) 등도 최근 1년 새 고용 인원이 500명 이상 증가한 기업군에 속했다.
1년 사이 고용 변동과 관련해 눈에 띄는 점은 여성 직원의 고용 증가율이 남성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300대 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기준 남성 직원은 79만1849명인데, 올해 상반기에는 80만1921명으로 1만72명 늘었다. 남직원의 고용 증가율은 1.3% 수준이다.
같은 기간 여직원 인원은 27만5388명에서 28만3478명으로 8090명 증가했다. 고용 증가율은 2.9%에 달했다. 300대 기업 전체 직원 중 여직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상반기 25.8%에서 올 상반기에는 26.1%로 0.3%포인트 상승했다.
1년 동안 가장 많은 여직원을 채용한 곳도 삼성전자다. 지난해 상반기 3만638명이던 여성 인력이 올해는 3만2648명으로 1년 새 2010명 많아졌다. 고용 증가율로 보면 6.6% 수준이다. 같은 기간 남성 직원이 8만7266명에서 9만1422명으로 4.8%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증가율이 더 높았다.
올 상반기 기준 해당 기업의 전체 고용 인원 중 여직원 비중이 50%를 넘긴 곳도 28곳이나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여직원 비중이 76.3%로 가장 높았다. 전체 직원 수는 1234명인데 여직원이 941명에 달했다.
한편 주요 300대 기업의 올 상반기 기준 고용 1위는 삼성전자로 12만4070명이다. 300대 기업 전체 직원 수의 11.4%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7만1520명(6.6%) △기아 3만5438명(3.3%) △LG전자 3만4198명(3.2%) △SK하이닉스 3만2217명(3%) △LG디스플레이 2만8380명(2.6%) △이마트 2만3295명(2.1%) △롯데쇼핑 2만122명(1.9%) △KT 2만117명(1.9%) △대한항공(003490) 1만7839명(1.6%) 순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