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시력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수술 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시력 교정 수술을 개발한 박기성 웰씨 대표(오른쪽)와 민병무 대전 우리안과 원장을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서울바이오허브에서 만났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최근 이러한 굴절 수술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안과 전문 기술회사인 웰씨는 레이저 불균형 각막 절제술인 ‘LAK 수술법’을 개발했다. 2022년엔 보건복지부 의료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LAK 수술법은 단순히 시력을 좋아지게 하는 것을 넘어 수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서울바이오허브에서 박기성 웰씨 대표와 민병무 대전 우리안과 원장을 만나 LAK 수술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LAK 수술법은 기존의 수술법과 어떻게 다른가.
―불균형 각막을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개발한 ‘비전업 소프트웨어’를 통해 각막 지형도를 분석할 수 있다. 2021년 2등급 안과 영상 치료계획 소프트웨어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까지 받았다. 이 기기를 활용해 각막을 촬영하면 두꺼운 각막의 위치, 방향 등을 3차원으로 분석해 두께 편차로 인해 틀어진 굴절력의 크기를 보여주고, 이를 교정할 수 있는 레이저 각막 절삭 계획을 수립해 준다. 레이저의 각막 절삭량 및 절삭 형태와 이로 인해 변화될 굴절력까지 시뮬레이션으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의사 입장에서 굉장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민 원장)
―제품을 개발하기까지 힘들었던 점은.
“1990년대 후반 충남대병원 안과 주임 교수로 계시던 민 원장님을 처음 만나 안과 의료기기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동안 연구해 레이저 노안 교정술을 함께 만들었다. 당시 국내 시장은 백내장 수술 위주여서 사업화하지 못했다. 그래서 2015년부터 다시 각막 형태를 교정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웰씨를 창업했다. 30여 년의 세월을 민 원장님과 함께 연구하며 어려움을 이겨냈다.”(박기성 대표)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수명도 길고, 한 번 시술하면 렌즈나 안경에 비해 훨씬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기존의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난반사가 일어나기 쉬워 빛 번짐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조립식 인공수정체는 계단식의 모서리가 없는 매끄러운 다초점 인공수정체이기 때문에 빛 번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향후 웰씨의 계획은.
“현재 국내 안과의사를 비롯해 독일, 캐나다에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자문위원을 구성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안과 업체에서 제조하고 있는 레이저 제품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며 조립식 인공수정체의 경우 기존 글로벌 협력사들을 통해 세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박 대표)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