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결정짓는 골 넣고 싶어"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성장통을 겪은 여자축구대표팀 2002년생 공격수 천가람(화천KSPO)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외쳤다.
천가람은 5일 오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대표팀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 처음 발탁되고 이 자리에 섰는데, 벌써 1년이 지났다”며 “꾸준히 소집되면서 배웠고 월드컵 등을 경험하며 성장통도 겪었다. 그런 시간을 헛되지 않게 더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2000년생 추효주(수원FC), 2007년생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PDA) 등과 ‘젊은 피’의 가능성을 보여준 천가람은 여자축구를 이끌 차세대 공격수로 꼽힌다.
또 올해 여자월드컵에선 강호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1-1 무)에 처음 선발로 나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천가람은 “어리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 여자축구에 도움이 됐으면 했다”며 “저보다 더 어린 선수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서는 정말 모든 걸 쏟아야 이길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최선을 다했으나, 실력이 부족했다. 앞으로 채워가겠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의 우승으로 끝난 여자월드컵을 다 챙겨봤다는 천가람은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처럼 어린 선수들도 많아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목표에 대해선 “금메달이다. 또 공격수로서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싶다”고 했다.
한편 한국은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에서 미얀마, 필리핀, 홍콩과 경쟁한다.
[파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