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5/뉴스1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추석 수요가 큰 20대 성수품 가격을 작년 대비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며 “6일부터 닭고기 추가 할당관세 물량 3만톤을 도입하고, 7일부터는 사과, 배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6만톤 규모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하고 “관계부처가 함께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상황을 일일점검하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도 신속히 강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이달 28일까지 역대 최대인 670억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행사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정보보호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에 대해선 “사이버보안 펀드에 내년 200억원을 신규 출자해 2027년까지 총 13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고, 사이버보안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2024년 189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판교·송파·동남권(부산·울산·경남) 등을 중심으로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조성해 해외진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정상외교 등 국제협력을 통해 중동·동남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전월(2.3%)보다 1.1%p 오름 폭이 커진 데 대해선 “7월 중순부터 큰 폭으로 상승한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고, 호우·폭염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일시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8월 물가가 상승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 유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은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10월 이후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