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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밀리고 폭포수 역류…11호 태풍 강타한 대만

입력 | 2023-09-05 15:35:00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4일 대만을 강타해 최소 116명이 부상 당하고 수 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를 남겼다.

CNN 등에 따르면 태풍은 3일 오후 3시40분쯤 대만 동부 타이둥의 해안마을 동허로 상륙한 뒤 오후 8시쯤 대만을 빠져나갔다고 중앙 기상대가 말했다.


7000여 명이 대피하고 4만8000여 가구가 단전됐다.

시속 155km의 강풍을 동반한 폭풍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폭우를 쏟아 부었다.

소셜 미디어에는 강풍에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밀리고, 폭포수가 역류하듯 거꾸로 흩날리고, 가로수가 뽑혀 나가는 영상이 속속 올라왔다.

태풍이 대만에 상륙한 것은 4년 만이다. 대만을 강타한 마지막 태풍은 2019년의 11호 태풍 ‘바이루’이다.

폭우로 곳곳에서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했고 산악지대 화롄은 강우량 500㎜이상을 기록했다.

태풍 하이쿠이는 5일 새벽 중국 푸젠성에 재상륙하면서 지금까지 5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5일 중국 중앙기상대는 “태풍 하이쿠이가 이날 오전 5시20분(현지시간)까지 푸젠성 둥산현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상륙당시 태풍의 중심기압은 99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20m를 기록했다.

이어 태풍은 잠깐 바다로 빠져나갔다가 오전 6시45분께 광둥성 랴오핑현에 재상륙했다.

중앙기상대는 “태풍이 대만을 관통한 이후 세력이 많이 감소했지만, 그 영향으로 인한 폭우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9호 태풍 사올라가 강타한 홍콩에서는 최소 86명이 부상당하고, 20여 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