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 탈진, 검찰 수사 진행 힘들어”
단식농성 6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소금을 먹고 있다. 2023.09.05. 뉴시스
6일 차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핵심 지지층은 굉장히 결집하고 있는데 외연 확장은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금까지 YS(김영삼)나 DJ(김대중) 이런 분들은 단식 목적이 간명하고 단순했는데 이번에는 두루뭉술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건 없는 단식이라고 공언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종전과 같이 상대방에서 손을 들어주고 일정 부분 수용해서 끝날 것 같지 않다. 그럼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탈진해서 쓰러지고 이건 생명이 위독하겠다고 해가지고 실려 가는 거 외에는 지금 달리 방법이 없지 않냐”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단식이 검찰수사에 미칠 영향에 동의하면서 “조사라는 것은 정신이 명료하고 또렷할 때 또 체력이 받쳐줄 때 하는 건데, 지금 점점 더 (조사를) 감내하기 힘든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런 거 저런 거 다 빼고 나면 정말 날짜가 며칠 없을 것 같은데 검찰은 아마 이번 주중에 한두 번 더 소환 요구를 하고 일정 조율을 시도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대표 쪽에선 본회의 일정이 있다고 아마 거부할 것 같고, 다음 주에 나가겠다고 할 텐데 다음 주에는 아마 기력이 거의 탈진 상태니 힘들고 이래저래 굉장히 검찰 수사가 진행되기 힘든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체포동의안과 관련 당대 분위기에 대해선 “어쨌거나 당 대표가 목숨을 걸고 지금 단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체포동의안 오면 가결해야 된다고 대놓고 이야기하기가 굉장히 야박한 것 아니겠나. 그러니까 대놓고 이야기 못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