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PICK] CU, ‘짱구’ 캐릭터 단백질 음료 출시… 맥도날드, 10년 전 캐릭터 ‘쿵야’ 활용 SNS 타고 ‘입소문’, 판매량 늘어 유년기 기억 자극하는 캐릭터 마케팅
벌써 가을이야? 달력을 보면서 나이 먹었단 걸 실감하는 때가 있습니다. ‘만(滿) 나이’를 적용하면 한두 살 어려진다고 ‘정신승리’해봐도, 주름과 한숨만 늘어난 나의 모습은 그대로죠.
유년 시절의 향수를 달래고픈 마음. 유통업계에서는 이를 자극하는 상품을 내놓곤 합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과거 만화나 게임에서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를 소재로 한 상품들이 연달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주요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90년대생’ ‘덕후’(마니아를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의 변형)를 겨냥한 캐릭터 상품들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6일 편의점 CU가 출시한 단백질음료‘짱구 액션가면 프로틴 초코'. CU 제공
해당 고객들이 단백질 함량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 주목해 짱구 음료에는 단백질을 30g이나 포함시켰다고 합니다. 높은 단백질 함량에도 진한 초콜릿 우유 맛이 날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하네요. ‘짱구 짱달달커피’는 소용량(280mL)과 대용량(900mL)으로 나눠 출시됐는데요. 달착지근한 커피 믹스의 맛을 그대로 구현했으니 얼음과 즐기는 걸 추천한다고 합니다.
7월 서울 여의도 IFC몰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진행된 임시매장(팝업스토어)에서 ‘쿵야’ 캐릭터가 맥도날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홍보문과 함께 진열돼 있다. 넷마블 제공
맥도날드는 올해 7월 ‘한국의 맛’ 프로젝트 세 번째 메뉴인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의 출시를 기념해 서울 여의도 IFC몰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진도 대파쿵야’를 공개했는데요. 쿵야의 힘 덕분인지 해당 상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량 50만 개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물론 맛과 향이 진한 진도 대파로 만들어 소비자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해요.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