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맥아더 동상 철거 주도 등 구속 전력 총련 행사, 韓측 유일하게 이름 올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왼쪽)가 1일 일본 도쿄에서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주최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년 도쿄 동포 추도모임’에 참석해 추도사를 듣고 있다. 한 대표는 무소속 윤미향 의원을 총련 주최 추도모임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진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한일 당국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한 대표가 총련 및 북한 당국과 관계를 맺은 점에 주목하고 북한 측과의 접선 여부 및 소통 내용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 대표는 1일 일본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총련 주최로 개최된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년 도쿄 동포 추도모임’에서 공개적으로 이름이 등장하는 유일한 한국 측 인사다. 추도식 맨 앞줄 8번째 자리로 총련 간부들 사이에 앉았다. 자리 배치 서열로는 윤 의원보다 높았다.
한 대표는 이날 추진위 명의로 ‘련대인사(북한식 표기): 일본 정부는 100년간의 기만을 멈추고, 역사정의 바로 세워 아시아의 공동 번영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라는 제목의 인사문을 총련에 보냈다.
한 대표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북한을 100번 넘게 갔다 왔다. 모두 통일부 허가를 얻고 합법적으로 갔는데 그중 5번이 통일부 허가 밖 행동이라고 구속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번 총련 주최 추도모임에서 “한일 정부는 역사 정의와 평화를 향한 양국 시민들의 노력과 열망을 짓밟고 있다”며 양국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한미일 군사동맹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주변국과의 적대를 강요하고 있다”고 한미일 협력을 비난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