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오전 8시40분 수능 9월 모의평가 개시
영어 ‘EBS 연계율’ 51.1%→53.3% 소폭 상승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출제 당국은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영어 영역에서는 EBS 수능 교재를 간접 활용해 출제하는 ‘연계율’이 51.1%에서 53.3%로 상승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6일 오전 8시40분 전국 2139개 고등학교와 485개 지정학원에서 일제히 시작된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 출제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15일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수능은 변별력을 갖추되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는 배제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이와 같은 ‘킬러문항 배제 원칙’을 적용해 출제한 첫 시험이다.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킬러문항이 배제돼 출제된 수능 리허설에 적응해 볼 수 있는 사실상 거의 유일한 기회다.
그간 입시학원과 수험생들이 정의하던 킬러문항은 초고난도 문항인 만큼 다소 차이가 있다. 따라서 킬러문항을 배제했을 때 어떻게 상위권을 변별해 내는 적정 난이도의 문제를 출제할 수 있을지가 이날 관전 포인트다.
이날 시험은 EBS 수능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예년보다 많이 활용해 출제됐다.
문항 EBS 연계율은 50% 수준이다. 특히 영어 영역이 종전 6월 모의평가(51.1%) 대비 상승한 53.3%였다.
국어(51.1%)와 수학·탐구(50.0%)는 예년과 같았다.
출제진은 예년처럼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핵심적, 기본적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각 문항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했다”며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시험 당일부터 오는 9일 오후 6시까지 받고, 최종 정답을 오는 19일 오후 5시에 확정 발표한다. 성적은 다음달 5일 통지한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