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총비서가 2019년 6월 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외국문출판사 화보 캡처) 2021.5.12/뉴스1
세계적 독재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나면 세계는 더욱 위험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탄약·포탄 등을 제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할 수 있게 해주고, 러시아는 북한에 식량 및 석유는 물론 첨단 군사 기술을 전수함으로써 북한의 핵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둘의 만남은 지구촌 평화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BBC는 전망했다.
이에 비해 북한은 돈과 식량이 절실히 필요하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결렬과 코로나19로 인한 3년간 국경 폐쇄로 북한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절박한 상황에서 북한은 많은 것을 받아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단 식량은 물론 싼값에 러시아산 원유를 들여올 수 있다. 북한은 더 나아가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요구할 수 있다. 김 총비서는 한미일이 합동으로 실시하는 연합훈련에 맞서 북한-중국-러시아의 연합훈련을 제안할 전망이다.
특히 북한은 핵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첨단 무기 기술을 요구할 수 있다. 김 총비서는 여전히 주요 전략 무기, 스파이 위성, 핵잠수함 등 첨단 군사기술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김 총비서는 베이징보다 모스크바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두 정상이 회담을 얼마나 비공개로 의도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미국이 이를 사전에 공개함으로써 이들을 놀라게 해 잠재적인 무기 거래 등을 좌절시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일(4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김정은 총비서가 이르면 내주 러시아를 방문,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무기 거래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정상회담은 오는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미국의 이 같은 의도에도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BBC는 예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