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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방위 참석…야 “단식장 위로방문” vs 여 “의총서 할말”

입력 | 2023-09-06 11:37:00

이재명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9.6 뉴스1


단식 7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야당에서는 이 대표 참석에 감사를 표하며 민주당 뿐 아니라 국무총리도 단식장을 방문해야 한다고 요구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나 할 말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는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계획서와 증인·참고인 출석요구건 등 상정된 3건의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안건 채택 이후 이어진 의사진행발언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음에도 상임위 회의에 참석한 것을 언급했다.

국방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주 의원은 “이 대표께서 단식 7일차, 곡기를 끊고 온몸을 던져서 저항하고 계시는데 오늘 힘도 없고 기운도 없으신데 국방위에 참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체회의 이후 국방위원 전부가 찾아뵙고 위문도 같이 하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직접 와주셨다. 어렵고 힘들 때 민주당은 동고동락하며 이 대표 중심으로 하나가 돼서 가고 있다”며 한기호 국방위원장에게 한말씀을 부탁했지만, 한 위원장은 거절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이후 한 번도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은 것과는 다른 행보로 이 대표 농성장을 찾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기 의원은 “전날(5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민주당의 한 의원이 총리에게 (이 대표의) 손이라도 잡아주고 의견을 경청하면서 협치할 구석들을 찾아보는 게 도리 아니냐고 했는데 그냥 가셨다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은 큰 차원에서 이끌어 나가야 하고 여야가 합심해서 채 상병 사건 등 진실을 함께 파헤칠 공동의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위원장과 여당 위원들도 마음을 내서 단식장을 함께 방문해 손 잡아 주시는 것도 국민 보시기에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해당 발언은 민주당 의총에서 할 법한 말이라고 맞섰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단식하는 와중에 국방위에 참석한 것은 대단히 감사하지만 국회의원이 직무를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당연한 것”이라며 “금방의 의사진행발언은 국방위가 아닌 민주당 의총에서 하셔야 할 말로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김 간사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와 항명과 상관의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의혹 관련 증인과 참고인 출석에 여당이 힘을 모아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간사는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흉상 이전, 해병대 수사단장 관련 항명이냐 외압이냐 직권남용이냐 등은 국민적 의혹이기 때문에 국정감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앞으로 여당 간사도 전향적으로 증인과 참고인 출석에 응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무차별적으로 여러 가지 가짜뉴스 아니면 실체적인 얘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부풀리기 이런 부분이 많다”며 “집권 여당 위원으로서 이번 국감이 실체적 접근으로 국가안보를 철저히 점검하는 국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