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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尹 찍어내기 감찰’ 의혹 이성윤·박은정 감찰 착수

입력 | 2023-09-06 14:05:00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7.18/뉴스1


검찰이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 감찰 의혹’과 관련해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현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실(차장검사 이환기)은 최근 이 전 지검장과 박 전 담당관에게 사건 경위에 관한 설명을 요구하는 서면 질의서를 보냈다.

통상 감찰은 재판이 넘겨진 뒤 진행된다. 그러나 공수처의 사건 처리가 지연되면서 3년의 징계시효가 내달 만료를 앞둔 점 등을 고려해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담당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감찰을 받게 된 사실을 알리며 “빛나는 태양, 구국의 지도자를 몰라본 제 잘못이 매우 큰 것 같다”며 비꼬았다.

이 전 지검장과 박 전 담당관은 2020년 당시 윤 총장에 대한 찍어내기식 감찰과 징계를 주도한 혐의로 보수성향 변호사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평화를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으로부터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됐다.

박 전 담당관은 ‘채널A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당시 검사장에 대한 감찰을 명분으로 법무부와 대검찰청으로부터 통신기록 등을 받아냈다. 이 자료를 윤석열 당시 총장을 감찰하던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들에게 제공하는 등 무단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지검장은 박 전 담당관에게 통신기록 등을 제공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2월 두 사람의 ‘찍어내기 감찰 의혹’ 사건 일부와 박 전 담당관의 ‘성남FC 후원금 수사 무마 의혹’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