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회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특별 규제를 받게 될 ‘게이트키퍼(문지기)’ 6곳을 확정했다고 6일(현지 시간) 밝혔다. 올 7월 ‘잠재적 게이트키퍼’로 선정한 7곳 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알파벳, 아마존, 애플, 바이트댄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6곳이 최종 게이트키퍼로 결정됐다.
DMA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 플랫폼으로서 관문 역할을 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법이다. 집행위는 매출액, 이용자 규모 등 DMA 규제 대상의 요건을 공지했고, 이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기업 7곳은 7월 자진신고를 한 바 있다.
최종 게이트키퍼에서 빠진 삼성전자는 게이트키퍼의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대로 설명해 규제를 면한 것으로 보인다. EU 측은 “삼성 측이 충분히 정당한 논거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