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15일부터 35일간의 대장정 돌입 ‘건강’ ‘힐링’ 키워드로 전시-체험 국내외 120만명 이상 방문 기대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열리는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 전경. 경남도 제공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동의보감’의 고장인 경남 산청군에서 15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35일 동안 열린다. 산청 엑스포는 전통의약과 항노화를 주제로 보건복지부와 경남도, 산청군이 공동 개최하는 국제 행사다. 조직위원회는 앞선 국제 행사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사태 이후 안전대책, 위생 등 행사장 관리에 국민적 관심이 한층 높아진 만큼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 국내 최대 한방 테마파크에서 힐링 체험
산청 엑스포는 우리나라 전통 한의약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13년 처음 열렸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급성장하는 세계 전통의약과 한방 항노화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는 한편 엑스포의 주 무대인 동의보감촌을 세계적인 한방 항노화 테마 관광 허브로 조성하기 위해 국제 행사로 개최해야 한다고 설득해 2021년 정부 승인을 받았다.올해 산청 엑스포는 ‘미래의 약속, 세계 속의 전통의약’을 테마로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을 중심으로 열린다. 동의보감촌은 동양의약 백과사전인 동의보감을 주제로 조성한 우리나라 최대 한방 테마파크로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다. 동의보감촌 터 118만1000㎡를 포함해 엑스포 행사장 면적은 모두 231만 ㎡에 이른다.
산청 엑스포는 ‘건강’과 ‘힐링’을 키워드로 전시·체험·학술·공연 행사를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동의보감촌에서는 엑스포주제관, 한의학박물관, 산청약초관, 한방기체험장, 세계전통의약관, 항노화힐링관, 혜민서, 한방항노화산업관 등 8개의 전시관이 운영된다. 이 중 엑스포주제관에서는 불로장생과 무병장수를 테마로 한 체험을, 한의학박물관에서는 동의보감으로 특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 ‘잼버리’ 계기 안전·편의시설도 확충
한방기체험장에서는 ‘석경’(돌로 만든 거울), ‘귀감석’(귀감이 되는 글자를 새긴 바위), ‘복석정’(복을 담아내는 그릇) 등 땅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3개의 큰 바윗돌인 ‘삼석’을 둘러볼 수 있다. 전통의약과 항노화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는 공간인 항노화힐링관에서도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동의보감촌 위쪽 숲속 137만6062㎡ 규모의 면적에는 숲속의 집과 휴양관 시설을 갖춘 한방자연휴양림이 마련돼 있다. 휴양림 인근에는 길이 211m의 출렁다리인 무릉교와 산약초 재배단지, 수변공원 등이 모여 있는 항노화 휴양체험 지구도 조성돼 있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진행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조직위는 행사장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직위는 최근 현장 점검 및 회의를 거쳐 주요 동선에 설치할 그늘막을 기존 620m에서 1300m로 늘리기로 했다. 또 어린이나 노약자가 도보로 이동하기 힘든 행사장 내 1.2km 구간에는 14인승 ‘힐링열차’를 운영하고 쉼터 73곳도 설치했다. 25곳인 상설 화장실에 더해 임시 화장실 11곳도 추가로 설치하고 관리 인력도 증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