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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3730일 만에 9연승 질주…KT, LG에 대역전승

입력 | 2023-09-06 22:20:00

NC, 키움에 8-2 완승
삼성 구자욱, 결승 2타점 2루타 작렬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3730일 만에 9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위 KIA는 시즌 전적 57승 2무 50패가 됐고, 연승 행진을 ‘9경기’로 늘렸다. KIA가 9연승을 기록한 건 지난 2013년 6월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730일 만이다. 동시에 6위 두산과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2연패 사슬에 묶인 두산은 5할(55승 1무 56패) 승률이 붕괴됐다.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는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나성범(시즌 15호)과 김도영(시즌 4호)은 나란히 투런 홈런를 쏘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두산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던 곽빈은 3⅓이닝 9피안타(2홈런) 3사사구 6실점 난조를 보였고, 시즌 7패(10승)째를 당했다. 장단 5안타를 기록한 타선은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KIA가 대포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3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타를 때려냈고, 나성범이 두산 곽빈의 시속 122㎞ 커브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KIA는 곧바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4회초 김태군의 몸에 맞는 공, 최원준과 박찬호의 안타로 추가점을 생산했고 김도영이 곽빈의 시속 146㎞ 직구를 통타해 좌월 2점 홈런을 폭발했다.

5-0의 리드를 잡은 KIA는 나성범의 우전 안타, 최형우의 2루타로 일군 1사 2, 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 마운드를 지켰던 파노니는 4회말 2사에서 양의지에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으나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5회말에는 세 타자를 범타로 묶었다.

파노니는 6회말 2사에서 김재호에 내야 안타를 내준 뒤 도루 허용과 실책이 겹치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호세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묶고 임무를 완수했다.

7회와 8회를 삼자범퇴로 매듭지은 KIA는 9회말 좌완 김유신을 기용했다. 김유신은 안타와 2루타를 얻어맞으며 한 점을 헌납했으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KT 위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KT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4점을 뽑아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극적으로 4연패에서 탈출한 KT(64승 2무 51패)는 1위 LG(68승 2무 44패)와의 승차를 5.5경기로 좁혔다.

KT는 전날 1점차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0-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은 9회말 대역전극을 선보였다.

KT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문상철의 2루타와 장성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후 박경수의 볼넷에 이어 배정대의 적시타로 상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김상수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KT는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황재균의 타구는 원바운드로 튀어올랐다. 이 때 LG 3루수 문보경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흐르는 행운이 따랐다.

KT 황재균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역전승에 기여했고, 배정대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황재균은 개인 통산 9번째 끝내기 안타를 신고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시즌 9승 달성 눈앞에서 좌절했다.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LG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1타점, 신민재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 2위 팀의 대결답게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켈리는 노련한 투구로 KT 타선을 틀어막았고, 벤자민은 뛰어난 경기 운영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0의 균형은 6회초에 깨졌다.

LG는 6회 1사 후 신민재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오스틴딘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승기를 잡은 LG는 8회 신민재의 볼넷과 도루 후 상대 실책이 겹치면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곧바로 김현수가 원바운드로 내야를 넘기는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KT는 9회 4점을 뽑아 역전승을 거둬 LG의 기세를 꺾었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최악의 난조를 보여 시즌 7패째(3승 13세이브)를 당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3안타를 몰아쳐 8-2로 완승을 거뒀다.

박건우는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박민우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제이슨 마틴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NC 선발 신민혁은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5패)를 수확했다. 키움전 4연승을 기록했고, 홈구장 3연패에서 벗어났다.

2연승을 올린 NC(59승 2무 51패)는 4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홈구장 6연승, 키움전 6연승을 기록했다.

2연패를 당한 키움(51승 3무 72패)은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날 키움은 8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울산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구자욱은 결승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강민호는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선발 테얼러 와이드너는 5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선방했다.

시즌 50승 1무 65패를 기록한 8위 삼성은 7위 롯데(53승 60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롯데전 3연패에서도 탈출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정은원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정은원은 11회말 1사 만루에서 투수 강습 안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정은원은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이날 정은원은 6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45승 6무 62패)는 키움을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9위로 올라섰다.

역전패를 당한 SSG(61승 1무 52패)는 여전히 3위에 자리했다.

SSG 최정은 KBO리그 최다 득점 신기록(1357득점)을 작성했고, 역대 두 번째 1300 ‘4사구’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