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첨단소재 한달새 40% 뛰는 등 대마 관련주 주가 일제히 올라 “초전도체주도 급등락… 투자 주의”
미국 당국이 대마의 법적 마약류 등급을 낮출 것을 권고하자 국내 대마 관련주들이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테마주들이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오성첨단소재는 전일 대비 10.60% 오른 20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성첨단소재는 자회사 카나비스메디칼이 의료용 대마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40% 이상 급등했다. 이 외에도 대마 관련주인 한국비엔씨(3.41%), 우리바이오(2.94%), 엔에프씨(2.07%) 등도 주가가 6일 일제히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 보건인적서비스부(HHS)는 마약단속국(DEA)에 대마의 법적 마약류 등급을 낮출 것을 권고했다. DEA는 마약을 중독·남용 위험과 의료 효과에 따라 5등급으로 분류하는데, 대마를 중독 위험이 가장 큰 1등급 마약류에서 3등급으로 낮춰 분류할 것을 제시한 것이다. 이후 대마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의 펀더멘털이 아닌 소문이나 기대감에 의해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합리적인 현상은 아니다”며 “이런 흐름 속에 주가조작 세력이 기승을 부리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도 있어 개인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