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인구 280만 추정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지난 8월 31일 개최된 통합위 산하 ‘자립준비청년과 함께서기 특별위원회’의 정책 제안 발표 및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통합위원회 제공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21년 사회조사 원자료를 기반으로 고립 인구 규모를 280만 명으로 추정했다. 고립 인구란 타인과 유의미한 교류가 없고 곤란한 일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체계가 없는 계층이다. 통합위는 “사회적 고립자는 일반인보다 우울 증세나 자살 충동이 약 4배에 달하는 등 정신건강 악화 문제로 연결돼 사회적 비용도 매우 큰 상황”이라고 정책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통합위는 우선 고립·은둔자의 규모와 원인, 지속 기간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전 국민 실태조사를 도입을 제안했다. 생애주기별 고립 예방 및 대책도 강조했다. 아동·청소년기에는 조기 발굴 및 종합 지원을, 청년기에는 일상 복귀 지원을, 중장년기에는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을, 노년기에는 문화·여가 활동 환경조성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통합위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범부처 컨트롤타워’ 총괄 역할을 맡고,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성과 관리 등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방문석 통합위 사회·문화분과 위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조사한 사회관계망 지표순위(2022년)에서 우리나라는 41개국 중 38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고립·은둔자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배려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헌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