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하지 않고 교육-연구 등 담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동안 방역 정책을 지휘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사진)이 모교인 서울대 교수로 임용됐다. 6일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정 전 청장은 1일부터 서울대 의대 교수 및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임상교수가 됐다. 정 전 청장은 환자 진료를 직접 하지는 않지만 학생 교육과 훈련, 연구, 국민 보건 향상에 필요한 사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코로나19 방역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신종 감염병에 대비한 연구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6년이다.
정 전 청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질병청의 전신인 국립보건원에서 역학담당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2017년 7월부터 질병관리본부장, 2020년 9월부터 차관급으로 승격한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을 맡으면서 코로나19 방역 수장으로 활약하다 지난해 5월 퇴임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병정책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