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2일 검찰 출석하겠다” 통보
檢 “이번주 안으로 조사 받아야”
영화 ‘봉오동 전투’ 단체 관람 무기한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범도 장군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를 민주당 의원들과 단체 관람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 최고위원, 이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뜻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탄핵 중독 정당의 한심한 민낯”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링 위에 올라가 있는 선수들이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지 감시하고 정말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만약 저들(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면 이 나라의 시스템이 통째로 무너질 것”이라며 “시스템과 문화 체제를, 법 제도를 통째로 다 바꿔서 뭔가 장기 집권이나 무력에 의한 영구 집권을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전날 같은 당 설훈, 김두관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계속해서 탄핵을 언급하는 야당의 행태는 헌법 위에 국민의 선택으로 탄생한 선출 정부에 대한 내란 선동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탄핵 중독 정당의 한심한 민낯”이라며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결과마저 부정하는 것으로 심각한 자유민주주의 훼손 행위”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단식 7일째다. 단식 농성장 현장에선 민주당 의원들이 동조 단식을 이어가고 있지만 의원들의 동조 단식 참석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이번 주 동조 단식에 30명 정도 참여한다고 했는데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이라며 “비명(비이재명)계도 앞에 대고 뭐라 하기 그러니 일시적으로 당이 단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식 투쟁이) 분명히 패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