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밀착] 北, 軍현대화로 로켓포 등은 러 앞서 “대북제재로 대량생산 제한” 분석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으로 무기 거래가 이뤄지면 러시아에 제공될 북한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군 현대화에 나선 북한의 포탄과 미사일이 러시아보다 우위라는 분석이 있는 가운데 대북 제재로 생산능력 등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 시간) 무기 전문가 요스트 올리만스를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가 바라는 122mm 및 152mm 포탄과 122mm 다연장 로켓포 등을 수백만 발 보유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가 전장에 배치한 T-52, T-62 같은 옛 소련 탱크와 예비 부품도 갖고 있다. 무기 전문가 A B 에이브럼스는 지난해 9월 군사 전문 매체 인터뷰에서 “포병 능력을 강조한 군사 현대화를 통해 북한 로켓포 사거리는 현재 러시아의 3배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전시에 군수공장으로 쓸 수 있는 공장 300여 개를 두고 있으며 1∼3개월 분량 전쟁 물자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북한이 지난해 10월 말 군수공장에 재래식 포탄 추가 생산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 ‘북한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 무기 재고와 질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람 이매뉴얼 주일본 미국대사는 이날 미 CNN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제국 재건을 이제 북한에 의존하고 있다”며 “강대국으로서 절대 원치 않았던 위치”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