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상황 때문에 발사가 연기됐던 일본의 첫 달 탐사선이 ‘H2A’ 로켓 47호기가 7일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 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NHK에 따르면 H2A는 지난 8월28일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거친 바람 탓에 예정 시각을 27분 남기고 발사 중지됐다. 7일 발사는 오전 8시42분에 추진된다.
로켓 기체는 지난 6일 밤 조립동에서 목격됐으며 30분에 걸쳐 발사 지점으로 운반됐다.
슬림에는 높이 약 2.4m, 연료를 제외한 무게 200㎏짜리 디지털카메라가 내장돼 있다.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화상 인식’ 기술을 응용해 달 표면의 분화구 형태 등 지형 정보를 식별해 목표 지점에 오차 100m 이내에 착륙하는 것이 목표다. 외국의 경우는 오차 거리가 10㎞까지 벌어진다.
발사 후 슬림은 3~4개월 후 달 궤도에 진입한 다음 2024년 1~2월에 사이 달 표면 착륙에 도전할 계획이다.
슬림이 탐사 중 얻은 정보는 미국 주도의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활용된다. 이 밖에도 달의 암석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며 달의 기원을 밝힐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JAXA 측은 지난 2022년 ‘입실론’과 2023년 3월 신형 주력 로켓 ‘H3’ 1호기가 잇따라 발사에 실패한 것이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공통으로 쓰인 부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왔다.
일본에서 대형 로켓이 발사되는 것은 H3 발사 실패 이후 처음이다.
인도가 지난 8월23일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달 탐사 경쟁이 붙은 상황. 일본은 이번 H2A 발사 성공 시 무인탐사기로 달 표면에 착륙한 5번째 국가가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