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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 피아노 30억에 낙찰됐다…개인 사진도 경매에

입력 | 2023-09-07 10:26:00


전설적 영국 록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애장품 컬렉션이 런던 경매에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그가 생전 유명곡들을 작곡할 때마다 애용한 것으로 알려진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는 174만2000파운드(약 30억원) 고가에 낙찰됐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머큐리가 사용했던 야마하 미니 그랜드 피아노와 세계적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의 원본 악고가 이날 경매에서 거래됐다.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는 수수료를 포함해 174만2000파운드(약 30억원)에 낙찰됐고, 보헤미안 랩소디 악보는 137만9000파운드(약 23억원)에 낙찰됐다.

해당 그랜드 피아노는 머큐리가 1975년 자신의 음악을 위해 이상적인 악기를 찾겠다며 약 6개월 간의 철저한 조사 후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가치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이날 소더비 경매엔 피아노와 악보 외에도 머큐리의 애장품이 약 1400여개 출품됐다.

이날 경매엔 61개국에서 약 2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매 수익금 일부는 에이즈 퇴치 단체인 머큐리 피닉스 트러스트와 엘튼 존 에이즈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AFP는 전했다.

이번 경매에서 인사를 전한 퀸의 베이스 담당 존 디콘은 “그는 제가 만난 그 누구보다 사랑과 삶이 넘치는 멋진 친구이자 음악으로 수백만명에게 영감과 감동을 선사한 훌륭한 공연자였다”고 그를 그리워했다.

이어 “그는 친절하고 관대하며 재밌었는데, 에이즈로 인해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은 비극”이라고 추모했다.

아울러 머큐리의 집을 채웠던 샤갈과 피카소의 여러 유화 작품 역시 경매에 출품됐다.

머큐리의 개인 폴라로이드 사진 모음 역시 경매에 나왔다. 1980년대 중반에 촬영된 약 265장의 사진 모음집은 8만8000파운드(약 1억5000만원)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머큐리가 즐겨 마시던 돔 페리뇽 샴페인과 콧수염을 관리하던 빗 등도 이날 경매에 나왔다. 경매가 진행되기 한 달 전쯤부터 주최사인 소더비는 이번 머큐리 기념품 컬렉션에 대한 무료 전시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소버디 측은 1988년 엘튼 존의 총 480만 파운드(약 80억원)에 달하는 2000여점의 기념품 경매 이후 이같은 규모를 자랑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1971년 결성된 세계적 록그룹 퀸은 프레디 머큐리와 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 로저 테일러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ㅏ 파격적이고 천재적인 프로듀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으로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4집 수록곡 ‘보헤미안 랩소디’는 9주간 영국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고, 타임지가 선정한 ‘올타임 100 송즈’에 오르기도 했다.

2018년에는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며 퀸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서울=뉴스1)